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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을 살다. : 우리는 펜데믹에 적응해야만 했다. * 여행여락의 2021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의 연재 글입니다. 프롤로그_ 재난시대의 여행을 기록하며 01_ 다시, 페르시아만을 향하여 02_ 우리는 함께 떠나지 못했다 03_ 각자의 장소에 갇힌 시간 04_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05_ 끝없이 밀려드는 재난시대의 파도 새로 생긴 습관 새로운 무언가를 습관들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펜더믹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상을 곧바로 습관화하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면 집 문밖을 나설 때 반드시 마스크를 챙기고, 가급적이면 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수시로 손을 씻고, 환기, 청소, 소독 등등을 하는 것. 예전에는 그다지 의식하지 않던 여러 가지 일들이 이제는 수시로, 그리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생활 습관으로 .. 더보기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강아지 데리고 출국하기 위한 준비중.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해준 덕분에 강아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는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나역시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2021년 6월25일이 그 첫단추를 끼운날이었다. 나중에 기록해야지라고 하며 흘려보낸 시간이 한 달.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해지는 듯 하다. 그래서 오늘부터(7월25일) 기록을 하려고 한다. 우선, 사랑하는 나의 반려동물과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적어도 3달정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는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할 예정이다. 물론 중국에도 이런 일을 대행해주는 곳이 있다. 가격은 10000 위안 내외정도 되는것 같고 상황에따라(준비기간&지역등) 조금 더 비싸지기도 싸지기도 하는 듯하다. 참고만 하시길.. 대행사에 맡.. 더보기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펜데믹의 중심, 중국으로 돌아가다. * 여행여락의 2021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의 연재 글입니다. 프롤로그_ 재난시대의 여행을 기록하며 01_ 다시, 페르시아만을 향하여 02_ 우리는 함께 떠나지 못했다 03_ 각자의 장소에 갇힌 시간 펜더믹의 시작 : 나는 상하이로 돌아왔다. 이란 여행은 무산되었지만, 나는 상하이로 갔다. 나의 삶은 그래도 지속이 되어야 했으니까. 다행히 그 당시 상하이와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은 별다른 문제나 변화는 없었다. 2020년 2월 4일 그때는 그러했다. 그러나 2월 4일의 상하이 출국을 앞두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이란 여행만큼이나 중국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걱정과 우려의 말들을 많이 들어야 했다. 출국 날짜를 좀 연기하는 것이 어떠냐, 한국에 있으면서 상황을 좀 보고 움직이는.. 더보기
지난 겨울의 기억 : 상하이 ‘青西郊野森林公园’ 날씨가 무덥다. 상하이도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 된 모양이다. 오전에 핸드폰에 문제가 좀 있어 집 가까이 있는 애플 스토어에 수리를 하러 다녀왔다. 핸드폰을 교체할까 고민된다. 집에와서 핸드폰 사진을 노트북으로 옮겨둘까하고 사진첩을 보니 저장된 사진이 5만장이 넘는다. 작년 8월 12일 부터 찍은 사진인데 일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담... 지나간 사진들을 보니,, 겨울이 아름답게 느껴진 순간들의 사진이 있어 이곳에도 남겨 놓을까 한다. 촬영지는 중국 상하이의 青西郊野森林公园 이다. 촬영시기는 2020년 12월 말경, 공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12월 초라고 한다. 더보기
凤凰古城 : 봉황고성 아마 당신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옛성 장가계로의 여행을 결정하면서 내 관심이 가장 컸던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고성을 둘러보는 것은 늘 즐겁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그곳에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중국에 있는 고성들은 몇백년 때로는 천년을 넘어선 곳도 꽤 있다. 그리고 보존상태가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이곳도 그런 곳 중 하나다. 봉황고성은 명나라 가정(嘉靖) 35년(1556년)에 축성되었다고... 465년의 역사 예전에 나는 이런 고성들이 상업화된 모습을 보면 많이 실망스러웠다. 내가 고대하고 기대했던 옛도시의 정취가 넘실거리는 근사한 사진과는 좀 다른 모습때문이었을 것이다. 유지 관리 보수가 아주 잘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여전히 자신들의 전통을 중요시 여겨 그들의 복장을 고집하는 .. 더보기
장가계 숙소이야기 저 방은 정말 풍경이 끝내 주겠는 걸! 우리는 장가계수림공원을 이틀간 볼 요량이었다. 그래서 공원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식사도 제공되는 곳을 찾았는데 그 곳이 숙소1 (张家界迎客山居民宿) 이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2박을 할 계획이다. 씨트립에서 본 이 숙소 후기는 썩 괜찮았다. 주인장은 친절하고 장가계 남문 입구까지 태워주며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도 꽤 훌륭하다고 했다. 심지어 숙소에서 보이는 장가계 수림공원의 풍경또한 훌륭했다. 비록 우리가 예약한 방 창밖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건물의 주차장이었고, 이른 아침과 늦은밤 차에 오르내리는 여행객들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2층 로비와 연결된 야외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나가면 꽤 훌륭한 경치를 만끽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나는 숙소 사진은 그다지 찍지 않아.. 더보기
천문산사 : 天門寺 天門仙山 천문산을 걷다보니, 사찰 하나를 발견했다. 제법 규모도 크고 아름다운 절이었다. 문앞에 천문산사라 적혀있다. 사찰을 지키는 사신의 배경에 아름다운 장가계 산이 펼쳐져 있다. 낡고 낡은 계단. 한때는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 갔을 이 곳. 지금은 사람들에게서 서서히 잊혀져 간 듯한 이곳. 그러나 매일 잊지 않고 찾아와 예불을 했을 바람과 해와 구름과 때때로의 비로 한창 시절의 영롱한 색은 세월의 흔적을 남기며 바래가고 있다.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 이곳을 걷고 있자니 귓가에 들리는 것은 재잘거리는 새소리, 한 여름날의 힘찬 매미소리, 나긋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 그리고 불경 읊는 가락소리 뿐이다. 이곳이 줄을 서서 심지어 입장표를 사야 들어갈 수 있는 유리전도보다 못한 환영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더보기
이 곳이 천문산. 천문산을 걷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둘러보니 구름이 여전히 자욱하다. 등산로 안내 지도를 보니 천문산은 동서 양쪽 방향으로 나누어 돌 수 있었다. 우리는 서쪽을 선택했다. 펜데믹 이전에는 한국인들도 워낙 많이 찾던 관광지였던 곳이라 그런지 한국어로도 설명이나 안내판이 제법 잘되어 있었다. 산책로 총 길이가 28km 정도 된다는데 길이 너무 잘 되어 있어 힘든 느낌은 그닥 없었다. 너무 잘 되어 있는 관계로 내가 지금 산위에 오른건지, 일반 공원을 걷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구름과 그에 따라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해로 인해 그날 하루 동안의 천문산은 만가지 얼굴을 보여 주었다. 오르히이는 또래 요즘 아이들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책과 자연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 책은 디지털보다는 손으로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