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산사 : 天門寺
天門仙山
천문산을 걷다보니, 사찰 하나를 발견했다. 제법 규모도 크고 아름다운 절이었다. 문앞에 천문산사라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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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지키는 사신의 배경에 아름다운 장가계 산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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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낡은 계단. 한때는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 갔을 이 곳. 지금은 사람들에게서 서서히 잊혀져 간 듯한 이곳. 그러나 매일 잊지 않고 찾아와 예불을 했을 바람과 해와 구름과 때때로의 비로 한창 시절의 영롱한 색은 세월의 흔적을 남기며 바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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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 이곳을 걷고 있자니 귓가에 들리는 것은
재잘거리는 새소리,
한 여름날의 힘찬 매미소리,
나긋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
그리고 불경 읊는 가락소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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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줄을 서서 심지어 입장표를 사야 들어갈 수 있는 유리전도보다 못한 환영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벼랑 끝에 서서 감각신경을 자극해 들어오는 아찔함을 갈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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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이 좋았다.
만약 한국처럼 템플스테이가 이 곳에서도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눈뜨면 들을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눈앞에 펼쳐질 매 순간 다른 얼굴의 산.
온갖 세상의 번뇌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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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고요한 차분함이 내려앉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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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에 검색해 보니, 이곳은 명나라 때 창건된 상서지방의 불교 중심지였으며, 당시는 신사가 많고 향불이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그랬을 법도 하다. 이 높은 산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절이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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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장가계 천문산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이 곳도 찬찬히 걸어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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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을 다니면서 종교와 관련된 크고 작은 유적지들을 보았는데, 중국에서 관리하는 국립공원이나 풍경구 혹은 문화유적 보존지에 비해 종교와 관련된 유적지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좀 허술한 듯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곳 역시도 그런 곳 중 하나인 것 같다.
유지보수는 그다지 잘되고 있지는 않아 보여 살짝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