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지크 2021. 7. 9. 23:56
이제 곧 기차가 출발할 거야!


7월 5일 오후 2시 34분 상하이 남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다. 1시 20분쯤 역에 내가 먼저 도착한듯 하다. 우리는 1:45에 남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나는 차를 타고 이곳으로 왔고 오르히이는 지하철로 왔기때문에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 하기 어려워 표를 찾고 우선 온라인으로 예약한 표를 창구에서 종이 표로 받았다. 내 표만 샀을때는 그냥 여권을 찍고 들어가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종이 표를 찾았다. 여권만으로도 플랫폼 입장이 가능했지만(중국은 구매한 티켓이 없으면 플랫폼 진입이 불가능 하다. 개찰구에서 한사람 한사람 신분증을 스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매이력은 신분증 스캔으로 확인이 된다) 종이표가 찾아 놓은 것이 더 나았던것 같다.

상하이남역에서 받은 예약 티켓


상하이에서 장가계까지는 고속기차 아닌 일반기차로 대략 20시간 정도 걸린다. 이번 여행의 동행자 오르히이는 고속기차를 타고 싶어했지만 직통 고속기차는 없었을뿐 아니라 있다해도 가격이 많이 비쌌을 것이다.

오르히이는 내가 화동사범대학교에서 어학연수 중 알게된 그 대학의 본과생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농촌체험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곳 농민들을 위해서 학교에서는 여러가지를 준비 했는데 그 중 내가 참여한 것은 시를 낭독하는 것이었다.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한 편의 시를 나누어 낭독하는 것이 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美丽”를 “漂亮”으로 말해버렸다. 의미적으로야 통하는 거지만, 나도 모르게 시를 개사한 셈이 되었다. 순간 바로 잘못한 것을 인지 했지만 순서대로 낭독 해야하는 시를 내가 끊어 수정하기도 모해서 그냥 나머지 문장을 낭독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순간 얼굴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쥐불놀이 뭉태기에 얼굴을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다들 몰랐던건지 알면서도 굳이 말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는 흔히들 말하는 쥐구멍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오르히이는 그때 시 낭독을 함께 한 친구였고, 나는 우즈베키스탄에 가 본적이 있는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버스에 앉아 건내면서 안면을 트게 되었다. 버스안에서 나는 그녀에게 언제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리고 밥을 같이 먹고 나서는 언젠가 여행을 함께 하자고 했고, 지금은 그녀와 함께 장가계로 가려고 하고있다.

기차는 내가 구매한 호차를 찾아 탑승해야 한다. 승무원이 문 앞에 서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탑승예약 내용을 크로스체크 확인한다. 내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차에 탑승해 있었다.  여전히 기차역에 입장시에는 기차역 관리원들이 입장하는 사람들의 건강코드(녹색칼라)를 확인하고, 무조건 마스크를 해야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 버스안이나 기차 객실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은 사람들도 꽤 많다.

그날 내가 탄 침대객실 내부

우리가 산 것은 硬卧(일반 침대석) 중간좌석이다. 세개씩 양쪽에 있어서 6명이 한 칸을 함께 이용하는데 상/중/하 로 구분하고 가격차이가 조금씩있다. 복도에는 창 아래 작은 선반을 사이에 두고 간이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한 두군데 정도는 콘센트 꽂는 곳이 있다.

우리는 창밖이 어스름해 질때꺼지 함께 그 간이 의자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져온 과일을 꺼내어 먹었다. 사실 나는 과일 자체가 무게가 좀 나갔기때문에 기차 안에서 가급적이면 다 먹어치워버리고 싶었다. 오르히이와 나는 전에도 종종 만나 공원에 함께 간적이 있는데, 어느 날은 한참 걸어어 해서 집에서 사과를 씻어 간적이 있다. 그녀에게 그 사과를 건내니 그녀는 먹지 않고 가방에 넣었다. 내가 그녀에게 왜 사과를 먹지 않냐고 물어보니 오르히이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은 먹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때 좀 놀랬고 한편으로 그녀도 참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변론은 그녀의 집에서는 늘 모든 과일을 그렇게 먹었었고 (토마토도 껍질을 벗겨 먹는다 한다) 자신도 과일을 씻는 다고 해도 농약등 뭔가 해로운 잔류물이 존재할 것 같아 껍질채 먹기 꺼려진다 말했다.
그 말을 기억하고 있던 나는 그녀를 위해 집에서 감자 껍질 까는 필러를 준비해 갔다.  물론 이미 씻어온 과일이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칼, 가위등 무기화 될 수 있는 물건은 공공시설장소(기차역, 지하철역, 버스터미널등등)에 휴대하고 입장 할 수 없다. 짐 검색대에서 발견되면 내부로 들어갈 수 없기때문이다.

오늘 저녁은 과일로

우리는 저녁을 먹은후 내일부터의 일정을 재확인하고 예약이 필요한 것들은 기차 안에서 예매했다.

 

 

우리는 기차간에서 여행루트를 대략 결정지었고, 

우리가 실제로 갔던 곳들은 아래 기재해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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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张家界旅行路线》
第一天(6号):天门山(1天)
-》 张家界森林公园
酒店 : 张家界迎客山居民宿

第二天(7号):张家界森林公园(袁家界,天子山,十里画廊)
酒店 :张家界迎客山居民宿

第三天(8号):
张家界国家森林公园 -》 凤凰古城
酒店 :凤凰县栖迟一家人江景民宿

第四天(9号):凤凰古城 -》 张家界南站 (18:36 出发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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